맹그로브 생태계 파괴는 '이재민'을 발생시킨다!

7월 26일은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입니다. 유네스코는 2015년 11월 6일, 맹그로브 숲 보존을 위해 이 기념일을 지정했습니다. 

맹그로브 숲은 열대에서 아열대 지역에서 형성되는 삼림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호주, 인도 근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맹그로브와 관련된 86곳을 ‘세계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에 편입시켜 관리하는 등 맹그로브 숲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맹그로브 숲이 왜 중요할까요?

첫 번째, 맹그로브 숲은 막대한 양의 탄소를 격리합니다.

맹그로브 숲은 조간대에서 서식하는 나무와 관목들로 구성된 숲이고 대부분의 나무와 달리 바닷물에서 자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맹그로브는 ‘블루카본’으로써 거대한 탄소저장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블루카본이란 연안 및 해양 생물에 의해 포집되어 연안 생태계에 저장되는 탄소를 의미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아마존 맹그로브는 1만㎡당 탄소 511t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같은 지역 열대우림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두 번째, 맹그로브 주변에 사는 지역 주민들은 맹그로브 생태계를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고, 맹그로브의 천연 방파제는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주민을 보호합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가가 성장함에 따라 맹그로브 숲에 대한 개간 압박이 커져, 지난 30년 동안 인도네시아 맹그로브 숲의 약 40%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던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자, 인도네시아는 해안 침하 현상이 심각해져 기존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를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고층 건물의 급증,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침하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각종 해일을 막아주던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자, 해안침하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또한 맹그로브 숲은 천연 방파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풍부한 식수 및 수산물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맹그로브 숲이 파괴됨에 따라 이러한 혜택은 사라졌고 

자연재해로 인해 이재민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맹그로브 숲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맹그로브 숲은 물고기와 다른 생명체들이 포식자로부터 음식과 피난처를 찾을 수 있는 서식지로 기능합니다.

또한, 맹그로브 숲 중에서도 순다르반스는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가로지르며 벵골만에 닿아있는 맹그로브 숲인데, 

이곳은 특히 벵갈호랑이 종 보존을 위해 아주 중요한 서식지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전문가들은 50년 후 벵갈호랑이 서식지가 전부 사라지리라 예측하였습니다. 

서식지 파편화는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벵갈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서식지 보존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토양의 침식작용을 억제하고 수질을 개선합니다.

맹그로브 숲은 조류의 속도를 늦추고 수많은 뿌리가 토양을 고정하여 해류, 파도, 조수에 의한 토양의 침식작용을 방지하여 영양분이 풍부한 저질의 퇴적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잡한 맹그로브 뿌리 체계는 물에서 질산염과 인산염을 포함한 많은 오염 물질을 걸러낼 수 있어 강이나 하천에서 하구 및 해양 환경으로 흐르는 수질을 개선합니다.

이렇듯 맹그로브 생태계는 인간과 동·식물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하지만 탄소 흡수 능력으로 전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맹그로브가 곳곳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맹그로브 생태계가 파괴되는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맹그로브 생태계가 파괴되는 원인은 새우 양식장 확대, 난개발(관광지 개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벌목 등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을 기념하여 맹그로브 숲과 같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 공정 관광, 지속가능한 여행의 실천입니다.

실제로 맹그로브 생태계는 난개발, 여행 관광지 개발로도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공정 관광이란 관광객, 지역 주민, 관광 사업체와 자연환경 간의 관계에서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의미합니다.

관광이나 여행을 할 때도 공정 관광과 같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한다면 지역주민의 생계와 맞닿아 있는 생태계 파괴에 가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자연기반해법의 확대입니다.

‘2018년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서는 “도시 개발 사업으로 자연적 물 순환에 필요한 습지, 하천, 산림, 초지 등을 인위적으로 바꿈으로써 열공해,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유발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연기반해법을 강조하였는데, 자연기반해법은 사회 인프라 구축 시 자연적 작용과 공정을 이용해 생태계의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원활하도록 조성하는 것으로

2019년 UN은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통해 자연기반해법을 기후변화 대응 9대 대책의 하나로 확정했고 이후 세계 각국은 자연기반해법을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동시에 해결할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2가지 대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맹그로브 숲’이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생태계 하나가 파괴됨으로써 일어나는 연쇄 작용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뿐만 아니라

야생 동·식물, 기후변화의 가속화, 이재민 발생으로 인한 국가 안보의 위협까지, 결국 지구 반대편의 우리에게까지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7월 26일 단 하루라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해보는 것은 어떠한가요?

참고자료

[뉴스펭귄]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 idxno=4831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블로그] https://blog.naver.com/greenstartkr/223130546787

[지속가능저널] http://m.sjournal.kr/news/articleView.html? idxno=4916

[뉴스펭귄]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 idxno=295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 docId=5663930&cid=43667&categoryId=43667

[선학평화상] http://sunhakpeaceprize.org/kr/news/issue.php? bgu=view&idx=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