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협약’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습지협약이다!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입니다. ‘세계 습지의 날’은 국제습지협약의 내용과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하여 정한 날입니다.
즉 1971년 람사르 협약 채택일인 2월 2일을 기념하면서 지정되었는데요. 람사르 협약이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습지 훼손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습지 보전을 확산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1975년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자연 자원과 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 협약으로, 습지 자원의 이용과 보전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람사르 협약에 의거하여 습지의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람사르 협회에서 보전 습지로 지정된 습지를 람사르 습지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람사르 등록 습지로 기재된 곳은 1997년 대암산용늪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2021년 장항습지까지 총 24개입니다.
정부와 시민단체, 국제비정부기구에서는 ‘세계 습지의 날’을 국제습지조약의 내용 및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날로 활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부터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서 공동으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습지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정의하는 습지는 습지보전법에 의하여 습지를 정하고 있는데요.
‘습지’란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내륙습지 및 연안습지를 말합니다.
국내습지는 연안습지, 내륙습지, 인공습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연안습지란 만조 때와 간조 때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경계 사이의 지역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갯벌과 하구, 맹그로브 숲, 산호초 등이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 내륙습지란 강의 언저리나 냇가 등 담수가 흐르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호수나 늪 하천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습지는 인간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입니다. 그 예로 저수지, 논, 염전, 매립간석지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 놀랍도록 많은 수의 습지가 존재하고 있었는데요.
기후위기 시대에서는 습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로 인해 습지를 보전하려는 노력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습지가 대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습지는 크게 다섯 가지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습지는 풍부한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합니다. 습지 내에는 풍부한 플랑크톤과 유기물질이 존재하고 이는 다양한 생물에게 먹이를 제공하여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됩니다. 두 번째로, 습지는 수질을 정화합니다. 습지 내의 식물과 토양은 수질을 정화하고 부영양화 물질들을 흡수함으로써 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습지는 기후를 조절합니다. 습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중 지상 탄소의 40%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특정 지역의 대기 온도 및 기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습지에 있는 이탄지는 일반 토양의 탄소저장량보다 약 10배 이상 높아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네 번째로 습지는 여가활동과 관광지로서 문화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습지는 생태관광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환경교육을 위한 장소로서의 가치가 높아 많은 청소년에게 생태계에 대한 체험학습, 습지탐사, 생태관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습지는 홍수를 조절하고 방파제의 기능을 합니다. 습지는 토사와 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홍수발생 시 하천의 물이 하류로 흘러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여 홍수를 조절하고 연안습지는 해일이나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올 때 이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엇보다 물이 있는 환경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완충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바로 이 습지가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를 안정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지구상의 동·식물에게 이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습지가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개발되어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습지가 파괴되어 사라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농경지 개간, 도시화, 오염물질의 유입, 관광자원으로서의 무분별한 개발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한 지역개발이 서식지를 파괴시키며, 생물종 다양성 감소와 멸종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내륙습지가 63퍼센트가량 줄어들기도 하였지요.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습지가 위협받고 있는데요.
2100년에는 최고 65cm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륙습지는 수위가 낮아지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습지의 수분을 빼앗는 가뭄으로 인해 추후에는 습지가 점점 사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져 가는 습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요컨대, 람사르 협약과 같이 우리 지역의 습지를 람사르 습지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일단 람사르 습지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대한 보호조치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 어떤 습지가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전에서는 월평공원 갑천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지만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인데요.
기후위기 시대에 습지를 지키기 위해서 먼저 우리 지역의 습지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참고자료
[환경교육포털] 습지가 뭘까? 습지의 정의< 교육자료 <자료실 : 환경교육포털 (keep.go.kr)
[네이버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 docId=1187157&cid=40942&categoryId=32179
[환경교육포털] 습지가 뭘까? 습지의 기능과 가치< 교육자료 <자료실 : 환경교육포털 (keep.go.kr)
[작은 것이 아름답다] http://jaga.or.kr/? p=13473
[경남신문]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 idxno=1334064
[KBS NEWS] https://news.kbs.co.kr/news/view.do? ncd=7583533
[국립생태원 블로그] https://blog.naver.com/nie_korea/223000239276
[국가물관리위원회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water_0827/222953257101
[대전광역시환경교육센터] 쉽게 시작하는 환경교육 활동집 지구를 위한 탄소다이어트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