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마을은 '주민'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다!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에너지의 날은 2004년부터 18회째 개최되고 있으며 이날은, 국민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확대 보급 등의 절실함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2003년 8월 22일은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전력 소비를 기록한 날로,
에너지시민연대가 주도하여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중, 에너지 전환은 앞으로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방향 중 하나인데요.
에너지 전환이란 실질적으로 소비 총량을 줄이면서 석유, 석탄, 가스, 원자력 에너지를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비 총량이 늘고, 재생가능에너지가 늘어난다면 제자리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방식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형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형 방식에서 수요관리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방식으로의 전환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기존의 국내 전력 공급 방식은 수요지와 공급지가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 수도권, 대도시에 송전하는 형태처럼 말이죠.
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이러한 중앙집중형 방식이 아닌, 수요자 인근에서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분산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에너지 전환은 왜 필요할까요?
첫 번째, 현재의 에너지 산업 구조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를 악화시킵니다.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는 곧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입니다.
현재 전기 에너지의 생산의 대부분은 화석연료 사용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은 곧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세먼지의 발생이 화석연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약 14%가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고, 주요 원인은 석탄발전입니다.
따라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것이 미세먼지의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른 문제로는 핵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연료폐기물의 처리 문제, 냉각수 문제입니다.
핵연료폐기물은 높은 열과 다량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어 10만 년 이상 생태계와 완전히 격리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의 지식과 기술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핵발전소가 보통 바다 근처에 있는 이유는 우라늄이 분열하는 동안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 즉 바닷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냉각하고 난 물인 온배수는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고 이는 해양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화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는 환경, 생태계에 많은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에너지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방식이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전환 없이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한다면 기후위기 가속화로 인하여 현세대와 미래세대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특히 미래세대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미래세대의 생명권을 위해서라도 에너지 전환은 필수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석탄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발암물질입니다.
즉, 미세먼지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화력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더욱 큰 불평등 문제를 일으킵니다.
핵발전소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핵발전소의 운영과 사고 위험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이고 생명과 삶의 터전과 직결된 문제이지만, 핵발전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거리가 있는 ‘남의 일’이기 쉬웠습니다.
그 예로 지난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발화지점에서 10km 떨어진 한울 핵발전소까지 접근했다고 합니다.
실제 핵발전소 주위에 불씨가 떨어졌고 핵발전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당일 동원된 소방차의 23%가 배치되어야 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핵발전소 관련 시설을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 일어난 대정전 사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대정전으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엄청났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병원에서도 전기가 끊기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렇듯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에너지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방식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너지 전환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개인이 에너지 문제에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시민으로서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 사례로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의 김소영 대표는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남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는데요.
모든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 개인을 단지 소비자에 머물게 하는 체제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며 성대골 마을 주민들이 주체, 공급자가 되어 성대골을 '에너지 자립마을'로 전환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에너지 자립마을이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모인 마을로 주민들이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에 참여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입니다.
두 번째로 정부와 지자체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부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력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석탄발전 40%는 22%로 절반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6%는 30%로 5배가 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사회가 함께 준비하고 감당하는 일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 해법으로 청년들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 녹색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의 실현은 중앙정부만 움직여선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 사례로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지능형 전력망 공동체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보면, 서대문구에서는 휴대전화 요금제처럼 시민들이 전기요금을 직접 선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더 내더라도 작은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를 쓰는 것을 선택할 수 있죠. 이렇듯,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도 주민맞춤형 에너지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자료
[그린카드]
https://blog.naver.com/thegreencard/222477465094
[작은것이 아름답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 volumeNo=19011881&memberNo=38372905&vType=VERTICAL
[녹색연합]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energy-conversion/energyconversion-energy/65482/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energy-conversion/energyconversion-energy/92472/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energy-conversion/nuclear/83645/
https://www.greenkorea.org/activity/energy-conversion/nuclear/92596/
[YTN2]
https://www.youtube.com/watch? v=fE7I_DuEHaM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 id=2022021702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