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실종은 식량위기로 이어진다!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이날은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념하는 날로,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는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앞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구의 날과 더불어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합니다. 기후변화주간 행사는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을 일컫는데요.
대전환경교육센터에서는 ‘지구의 날’을 기념으로 최근 뜨거운 환경 이슈로 떠오르는 ‘꿀벌 실종 사건’과 관련하여 꿀벌의 생태적 가치, 꿀벌이 실종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동식물의 생태적 가치에 대해서는 긍정하지만, 곤충 특히 꿀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곤충은 다양한 생물 종이 다양한 지역에 이동, 정착 및 번식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생물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눈에 쉽게 띄는 포유류, 조류 등의 멸종과 더불어 그러한 멸종을 이끄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곤충의 멸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꿀벌은 수분 과정을 통해 식물이 성장하고 번식하며 음식을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은 대부분 수분, 특히 꿀벌에 의한 수분에 의존하며, 그러한 음식에는 아몬드, 사과, 호박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꿀벌의 생존은 인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이유에는 꿀벌 전염병, 살충제 사용, 기후위기, 등검은말벌, 서식지 감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중 ‘기후위기’는 온도에 예민한 변온동물인 꿀벌에게 매우 치명적인 원인 중 하나인데요. 꿀벌이 갑작스러운 기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벌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시기가 짧아져 점차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된 것이죠. 또한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등검은말벌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 또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간이 유발한 초미세먼지에 영향을 받아 꿀벌도 꽃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였는데요. ‘꽃 찾기 비행’시간이 늘어나는 원인은 햇빛의 양이 초미세먼지에 의해 줄어듦에 따라 꿀벌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듯 꿀벌은 다양한 원인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꿀벌의 생존,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 의회에서는 2020년 8월, 살충제 법안 개정을 발의하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꿀벌과 같은 꽃가루 매개체를 해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도 적용 대상이 되어 살충제로부터 꿀벌을 지킬 수 있게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반비즈 서울’이라는 소셜 벤처 기업이 도시 양봉가 양성 교육, 꿀벌 정원 조성, 꿀벌 보호 등 꿀벌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정원의 10%를 곤충의 몫으로 돌립니다.
도시의 잔디밭은 생물에게 사막과 같습니다. 잔디밭의 일부만이라도 잔디 대신 자생식물을 심고 농약과 비료를 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땅으로 만들면 곤충에게는 소규모 보호구역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나라 전체로는 엄청난 면적의 곤충 서식지가 생기는 셈입니다. 마당이 없다면 창문이나 발코니 등에 화분을 이용해 자연 서식지를 조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꿀벌이 좋아하는 식물에는 꽃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밀원식물이 있습니다.
아카시나무, 벚나무, 토끼풀 등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는 것도 꿀벌을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등불을 어둡게 합니다.
1990년대 이후 많은 대도시에서 빛 공해가 심각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야행성 곤충이 야외의 불빛에 이끌려 죽임을 당합니다.
외부의 불을 끄거나 어둡게 하면 곤충에 좋고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곤충이 덜 이끌리는 호박색이나 붉은색 등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세 번째, 꿀벌을 위해 투표를 합니다.
도시 경관을 설계하고 계획할 때 참여하여 꿀벌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중앙 정부의 정책을 눈여겨보고 꿀벌 대신, 꿀벌을 위해 올바른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 docId=931970&cid=43667&categoryId=43667
[환경교육포털]
https://www.keep.go.kr/portal/141? action=read&action-value=8b053cc637143f25c1b312c9a61fcd29
https://www.keep.go.kr/chemistory/546? action=read&action-value=d7ab82e93e7e6f0c14269ee77a205c35
[국립생물자원관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nibr_bio/222624661871
https://blog.naver.com/nibr_bio/221382595539
[뉴스펭귄]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 volumeNo=30635440&memberNo=44939664&vType=VERTICAL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 docId=5782073&cid=62861&categoryId=62861
인용 논문: PNAS, DOI: 10.1073/pnas.2002547117